최영호 전 남구청장 "금품수수는 사실무근, 정치 음해"
아파트 인허가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은 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품이 오갔거나 특혜를 줬다는 것은 실체나 증거가 없고 정황도 맞지 않는다.

관련자조차 진술을 계속 바꾸는 등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최 전 청장은 "혜택을 준 게 아니고 시민의 산책로인 푸른 길과 교통난이 심한 백운광장 옆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사업에 교통로 추가 확보와 공원 조성을 요구한 것이다"며 "업체의 이윤이 줄어들면서 불만을 사 수사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의 수사 기간이나 관련자의 신빙성 등을 고려했을 때 다분히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인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 경선에 어떻게든 악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의구스럽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남구의 한 아파트 건립 인허가 과정에서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 전 청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 전 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총선에서 구청장을 지낸 광주 동납갑에 출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