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유료화 조례 입법예고…주민·지역화폐 이용객만 무료
부산 명소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관광객은 돈 내고 타라
부산 산복도로를 찾는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원도심 동구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이 유료로 전환된다.

부산 동구는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운영 및 관리 조례 제정' 입법 예고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례는 관광객만 모노레일 이용료 1천500원을 받는다는 내용을 담았다.

동구는 다만, 동구 주민과 동구 지역화폐인 'e바구페이'를 발급받은 사람은 이용료 없이 기존처럼 무료로 모노레일을 탈 수 있게 했다.

동구 관계자는 "지역화폐 발급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노레일 유료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모노레일 인근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례는 내년 1월 의회를 통화하면 60일간 홍보를 거친 뒤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까마득한 경사로에 조성된 동구 모노레일은 부산 중구에 이은 두 번째로 2016년 운행을 시작했다.

분당 35m 속도로 길이 60m, 최대 42도 경사를 오르내리는 시설로 최대 탑승객은 8명이다.

중간에 정류소가 1곳 있어 도중에 내릴 수 있다.

주말 모노레일 이용객은 1천명 정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