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서만 50만명 동원…내달 22일까지 전국 18개 도시서 공연

"여러 언어가 나와 언어를 익히는 데도 시간이 듭니다.

하지만 칸타타에 흐르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
그라시아합창단 연기지도를 맡은 드렐 존슨이 28일 서울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라시아합창단이 지난 15일부터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다양한 언어로 공연한다.

지금까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으로 공연했다.

이날 공연에서도 한국어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영어도 간혹 등장했다.

오페라, 뮤지컬, 합창이 하나로…'크리스마스 칸타타'
그라시아합창단은 지난 2000년 8명으로 창단된 소규모 합창단이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국제적으로 성공하면서 현재는 합창단 60명, 오케스트라 70명 등 130명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지난 2015년에는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대상을 받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합창단은 세계 각지를 돌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무대에 올린다.

이 가운데 북미투어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진행한다.

지금까지 28개 주 40개 도시에서 모두 171회 공연해 50만여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대부분 무료 공연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는 북미에 진출한 국내 공연 가운데 최대 규모다.

그라시아합창단 관계자는 "현지에서는 대도시에서 유료공연을 진행하고, 시 등 자치단체와 각종 단체로부터 후원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이들은 1천500마일을 버스로 이동하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디트로이트 등 북미지역 28개 도시를 돌았다.

특히 애틀랜타에서는 1만석 규모 인피니트아레나, 올랜도에서는 1만 3천석 암웨이센터공연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이 작품은 자주 공연되는 편이다.

올해는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전국 18개 도시에서 공연된다.

모두 3막으로 구성됐다.

1막 오페라, 2막 뮤지컬, 3막 합창으로 이뤄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2막을 공연했다.

오 헨리 '마지막 잎새'를 재구성한 뮤지컬로,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에 방점을 뒀다.

관람료 8만~12만원(KBS홀 공연 기준), 공연시간 2시간, 초등학생이상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