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행사 100만원 찬조…민주당 지역위원장 아내 선관위 조사
내년 부산지역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모 지역위원장의 아내가 지역 체육행사에 기부금을 전달해 고발당했다.

28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역위원장 A 씨 아내 B 씨가 이달 24일 부산지역 한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대회를 앞두고 100만원을 냈다.

현장에는 관할 구청장과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 동호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자는 지원금 기부자를 호명하는 과정에서 B 씨를 거론하며 '100만원이라는 거액을 찬조했다', '기부자는 00당 지역위원장 아내'라고 말했다.

B 씨 역시 인사말을 하며 '지역위원장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 위원장은 "선거법을 잘 모르는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는 지역 베드민턴협회장으로부터 기부 요청을 받고 통장으로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행사 당일 이 사실을 알고 장내 방송을 통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안내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고, 바로 돈을 돌려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전에 의논한 적은 전혀 없는 해프닝"이라며 "선관위에 자진 신고하고 다음 날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