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남해 동부 연안해역 재질 분포도 제작
경남 남해군~고성군 해역 재질 대부분 뻘로 이뤄져
국립해양조사원은 항공기와 선박을 이용해 우리나라 남해 동부 연안 해역의 재질을 조사해 분포도를 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재질 분포도는 연안 해역 재질의 공간적인 분포를 도면으로 나타낸 것이다.

해저 표층 재질을 4개(모래, 자갈 등), 육상 표층의 재질을 13개(도로, 건물, 토양, 농경지 등)로 분류해 표시했다.

그동안 선박을 이용한 수로측량 때 해도에 표기하는 점 단위 재질 자료로는 넓은 면적의 재질 표현에 한계가 있어 해양조사원이 2015년부터 항공기를 이용해 동해와 남해 연안 해역 재질 분포도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는 경남 남해군에서부터 사량도, 고성군을 아우르는 연안 해역의 재질을 조사해 분포도를 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해군 동부 연안해역은 대부분 뻘(86.9%)로 이뤄졌으며 암반 7.59%, 모래 3.20%, 자갈 2.31% 순으로 분포했다.

남해군 서쪽 해안은 암반과 자갈 재질이 우세했지만, 남해군 동쪽은 은모래 해수욕장을 따라 모래 재질이 주로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량도 부근과 고성군 해역도 전체적으로 뻘 재질로 덮여있으며, 고성군 공룡발자국화석지와 사량도 연안 쪽으로는 암반과 자갈 재질이 주로 분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남해군에서 고성군까지 연안 해역 재질 분포도가 완성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해양 방재, 정박지 선정, 케이블 매설, 자원 탐사, 해양정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양조사원은 2020년 부산 부근 해역을 끝으로 동·남해 연안의 재질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