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정안 수용 여부 검토 중"…사측 큰 틀에서 사태해결 의지 관측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고공농성 150일째인 27일 노사가 사태 해결에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150일째…노사, 해결 실마리 찾기에 고심
영남대의료원 노조 관계자는 이날 "2차 사적 조정에서 조정위가 제시한 조정안 수용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또 "조정안이 많이 미흡하지만, 노조가 사태 해결 의지가 강한 만큼 노조원 이해를 구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

시간은 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의료원 측도 조정안 수용 여부에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큰 틀에서 사태 해결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병원 본관 70m 높이 옥상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해고 노조원 1명이 농성 중이다.

함께 농성을 시작한 해고 노조원 1명은 건강 악화로 지난달 15일 농성을 풀고 내려왔다.

해고 노조원은 노조 기획탄압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재발 방지, 노조 원상회복,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태 해결을 위해 9월 17∼27일 1차 사적 조정 회의가 3차례 열렸으나 성과 없이 끝났다.

당시 사적 조정위는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열린 2차 조정 회의에서 조정위가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사가 아직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영남대병원 고공농성 150일째…노사, 해결 실마리 찾기에 고심
한편 27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 인근에서는 해고 노조원 고공농성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대구지부 노조원 등 500여명은 병원 측에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며 반월당에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까지 2.5km를 행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