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실·민족 탄압실 등 재현, 독립운동가 억압·수탈 현장 체험도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기록…'구 마산 헌병분견대 전시관' 개관
일제 강점기 일본의 침략과 무단통치 시기에 사용된 옛 마산 헌병분견대가 '구 마산 헌병분견대 전시관'으로 개관했다.

2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남동 전시관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 이찬호 창원시의회 의장,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구 마산 헌병분견대는 1912년 건립돼 일제 강점기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주둔했던 일본 헌병대 분견대가 사용했건 건물이다.

일본 헌병대가 민중을 억압하고 독립투사에 고문 등 가혹행위를 했던 곳이다.

1945년 해방까지 사용됐다.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 기록…'구 마산 헌병분견대 전시관' 개관
해방 후 군 정보기관 등으로 사용됐다.

현재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헌병대 건물이다.

역사·건축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5년 9월 국가 등록문화재 제198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개관한 전시관은 고문실, 민족 탄압실 등 강점기 당시 뼈아픈 역사가 재현됐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억압과 수탈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전시관은 2016년 문화재청 사업 공모에 지정돼 지난달 완공했다.

국비와 도비 등 6억8천여만원이 투입됐다.

이현규 창원시 제2부시장은 "아픔을 담아낸 전시공간을 넘어 순국선열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를 여는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