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계좌 1만원씩 총 1천억원 모금 목표…15만㎡ 우선 매입 추진

내년 7월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는 청주 구룡공원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가 '토지 공동구매' 운동에 나섰다.

청주 시민단체 "구룡공원 지키려 토지 공동구매 운동 전개"
청주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는 26일 구룡산 일원에서 '청주 도시공원 트러스트' 선포식을 했다.

이 단체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해제로 내년이면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도시 숲과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이제 시민이 나서겠다"며 "우선 급한 구룡공원 15만㎡를 매입하고자 도시 숲 한 평 사기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하려 한다"고 밝혔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자발적인 모금 등을 통해 자연과 문화 자산을 영구히 보전·관리하는 환경운동이다.

목표액은 1인 1계좌 1만원씩 총 1천억원이다.

이 단체는 앞서 청주 도시공원 트러스트 3천367만3천385원과 한국 내셔널 트러스트 1천700만원 등 모두 5천67만3천385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관계자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도시공원은 공유재산이 돼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서 빌려 온 소중한 자연을 돌려줄 수 있도록 트러스트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시는 128만9천여㎡의 구룡공원을 둘로 나눠 1구역은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개발 사업자를 찾지 못한 나머지 2구역은 시가 매입하지 않으면 내년 7월 이후 난개발을 막을 수 없게 된다.

하지만 2구역 감정가(잠정)가 1천313억원에 달해 시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