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모두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500조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고,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중이 부분적 합의에 이르는 등 교역조건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지만 장기간 이어져온 경제여건의 부실과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로 올해와 내년 모두 1%대의 저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민간소비는 향후 상당기간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부진으로 명목임금상승률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소비심리의 지속적인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성장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온 설비투자 역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1%대 성장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부동산 억제정책과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정책으로 둔화폭이 -4.5%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수출의 경우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조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는 있지만 그 폭(1.1%)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연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0.4%)와 비슷한 수준인 0.5%로 내다봤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부진에 따른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 부진 및 가계부채와 고령화 등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내년에도 1%대 저성장...소비위축 불가피"
신용훈기자 sy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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