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소규모 전문병원 등이 대안"
"당진시립병원 설립비 836억원…시 재정에 큰 부담"
충남 당진시립병원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산학협력단은 26일 열린 '당진시립병원 설립 타당성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시립병원을 설립, 운영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시 재정에 큰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산학협력단은 시립병원 설립비가 835억원에 달하고, 연간 운영비도 1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했다.

산학협력단은 "당진시 인구를 고려할 때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새로 설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신설될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 폐업을 초래하는 등 역기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에는 현재 종합병원 1곳(당진종합병원)이 운영 중이며, 지난달 말 기준 당진시 인구는 외국인 포함 17만3천179명이다.

산학협력단은 소아과 전문병원 설립에 대해서도 "출산율 감소로 소아 전문 의료시설이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설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협력단은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규모 전문병원이나 달빛 어린이병원 운영, 대학 전문병원 지원 설립, 기존 의료기관의 서비스 기능 보강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