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한·아세안 회의장 앞서 대통령 면담 촉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25일 오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장 인근에서 대통령 면담과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소속 20여 명은 이날 부산 벡스코 홈플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IMF 당시 간접고용·비정규직으로 내몰린 이후 지리한 법적 투쟁 끝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라는 대법원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했을 때 도로공사가 수납원을 자회사로 내몰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다"며 "이 과정에서 1천500명이 해고됐고 자회사로 고용하는 편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이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공약을 공언한 대통령이 우리들의 요구에 답변할 차례"라며 "5개월간 지속한 면담 일정에 대해 꼭 답변해달라"고 말했다.

톨게이트 수납원들은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에서 두 달 넘게 점거 농성을 하며 직접 고용을 촉구하고 있다.

이달 7일부터는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광화문 일대에서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노조 측은 올해 8월 대법원이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 368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승소하자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수납원들도 지금 바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