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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中, 1단계 무역합의 앞두고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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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평등이란 말 싫다"
    시진핑 "굴욕은 없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앞두고 상대국의 협상 자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중 무역합의가 진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평등’이라는 말이 싫다”며 “미국은 이제 바닥을 떠났는데 중국은 벌써 천장에 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두 나라의 상호 존중을 강조하며 “무역합의가 평등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다.

    두 나라 정상의 불협화음은 무역합의에 대한 근본적 시각차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바닥이고 중국이 천장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부당 이익’을 회수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쪽으로 기울어진 무역협상은 역사적 굴욕이라고 여기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서 “중국몽(中國夢·과거 중국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슬로건)은 패권몽이 아니다”며 중국이 다시는 굴욕을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홍콩 문제를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서 “홍콩 시위를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연내 중국과 무역합의를 이루길 바란다”며 “동시에 홍콩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남중국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모른 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은 대대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정책을 펴면서 다자주의와 다자무역 체계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미국이 글로벌 불안정의 가장 큰 근원이 됐다”고 주장했다. 왕 장관은 이어 “미국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 기관을 이용해 합법적인 중국 기업을 압박하고 날조된 죄명을 붙였다”며 “이는 철두철미한 패권주의 행태”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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