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장기화에 홍콩경찰, 이민·관세당국서도 200명 충원"
홍콩 경찰 당국이 시위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이민·관세 당국에서 특별경찰 형태로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SCMP는 2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경찰이 다음 주 이민·관세 당국에서 각각 100명씩 총 200명 정도의 특별경찰을 뽑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교도소 폭동 대응팀' 약 90명을 업무에 배치해 정부 주요 건물 경비 등을 맡게 한 데 이어 두 번째 모집이다.

소식통은 "이들이 권총·곤봉 등 기본적인 무기 사용 훈련을 받았지만 시위 진압 일선에는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찰 수요에 따라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 임무를 맡는 데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가족들의 압박이나 시위대의 공격목표가 될 위험 등 많은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 총수인 크리스 탕 신임 경무처장은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