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보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방산주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가 앞다퉈 방위비를 크게 늘리면서 이들 방산 업체의 무기 주문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3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유럽 최대 방산 업체 라인메탈은 전일보다 13.71% 급등한 1144.50유로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프랑스 방산 업체 탈레스(22.55% 상승), 영국 방산 업체 BAE시스템스(14.54%), 이탈리아 방산 업체 레오나르도(16.13%) 등 주요 유럽 방산 업체가 모두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라인메탈 주가는 미국 대선인 지난해 11월 5일 종가(480.30유로) 대비 138%가량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늘리라고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압박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에서 ‘힘의 논리’를 펼치자 유럽 국가들이 미국에 자국 안보를 의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방산주들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2일 런던에서 20여 개국 동맹을 초청한 뒤 ‘의지의 연합’을 결성해 공동으로 안보를 책임지자고 제안했다.독일 총선에 승리한 기독민주당도 천문학적 규모의 독일 방위비 확보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와 현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이 2000억유로(약 300조원) 규모의 특별방위비 편성을 논의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외교 정책이 최대치로 변함에 따라 유럽 각국 정부가 안보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계획을 세웠다”며 “일부 유럽 방위 계약 업체의 주문량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평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장 재정적자 감축에 나서지 않으면 3년 이내에 심각한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3일(현지시간) 달리오는 블룸버그 팟캐스트 오드라츠와의 인터뷰에서 “위기가 정확히 언제 닥칠지 모르겠지만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럽게) 올 것”이라며 “점점 가까워지고 있고, 내 예상으론 3년 이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재정적자 감축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당 책임은 당신들(트럼프 행정부)에게 있다”며 “경제에 심장마비와 같은 충격이 닥치면 유권자들은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달리오는 최근 저서인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에서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GDP 대비 6.4%로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3%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기존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해야 하지만, 이를 구매할 투자자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부채가 쌓일수록 단순히 기존 국채를 팔아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각종 제재와 채권 과잉 공급으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실제 2022년 말 미국 국채의 3대 주요 매수자인 외국 중앙은행, 미국 은행 및 중앙은행(Fed)이 사상 처음으로 시장에서 동시 이탈했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가 향후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국가와 기관을 제재해 그들에게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않거나 심지어 국가 부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