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위한 인턴?"…기업들, 인턴자격으로 직무경험 요구
기업들이 직무 경험을 쌓으려는 인턴 지원자에게 직무 경험을 요구해 신입 구직자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20일 대학생 1천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는 인턴십이나 기업이 진행하는 산학프로그램 등에 참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턴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직무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51%로 집계됐다.

취업준비생 과반은 정식 입사에 앞서 지원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위해 인턴십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생들로부터 인턴십 자격 요건 또는 우대 조건을 꼽게 한 결과 '직무 관련 경험'(21%)이 1위를 차지했다.

인크루트는 "인턴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최근 중견·중소기업에서 재직 후 대기업에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중고 신입'이 늘어나는 상황인 만큼 대학생에게는 고충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턴십 자격 요건 2위는 전공(20%)이었고 학점·자격증(각 11%), 어학성적(10%), 대외활동·동아리활동(9%), 커뮤니케이션·발표능력(7%), 공모전 수상경력(5%)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응답자의 43%는 인턴십 참여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참여 경험은 1.2회로 집계됐다.

이 설문조사는 이달 14∼19일 인크루트와 알바콜 회원 대학생 1천5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74%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