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증거자료를 제보한 '공익 제보자' 김종백(43) 씨가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경기도의료원 감사실장에 '다스 실소유주' 제보한 김종백씨 내정
경기도의료원 측은 20일 "올해 3월 전임자가 물러나면서 공석인 감사실장을 채용하려고 최근 공고를 내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는데 지원자 5∼6명 가운데 김씨가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도 의료원 감사실장은 공공병원인 의료원 본부와 산하 6개(수원·의정부·포천·파주·이천·안성) 병원의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임기는 2년이다.

다스에서 18년간(1997∼2015년) 근무한 김씨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증언과 증거자료를 언론과 검찰 등에 제보한 인물이다.

시민단체 참여연대가 주는 '2018 참여연대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공익제보 이후 내부 고발자로 알려진 탓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 최근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된 도 의료원 감사실장 채용 전형에 지원해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의료원은 12월 1일 자로 김씨를 발령낼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