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미세먼지 농도 높아…공장지대 영향
공장이 많은 서부산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 미세먼지 농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 행정사무 감사 자료를 보면 올해 1월∼9월 부산에 있는 대기오염 측정소 26곳에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서부산권(북·사상·강서·사하구)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평균 수치가 높게 나왔다.

사상구 학장동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29㎍/㎥, 미세먼지가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하구 장림동(초미세먼지 28㎍/㎥ , 미세먼지 44㎍/㎥), 북구 덕천동(초미세먼지 25㎍/㎥, 미세먼지 39㎍/㎥), 강서구 대저동(초미세먼지 24㎍/㎥ , 미세먼지 42㎍/㎥), 녹산동(초미세먼지 25㎍/㎥ , 미세먼지 42㎍/㎥)이 뒤를 이었다.

부산시는 서부산권역에 대규모 공장지대가 많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부산권 미세먼지 농도 높아…공장지대 영향
내륙지역보다는 바다를 낀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낮게 나왔다.

바닷가인 기장군 기장읍과 영도구 태종대, 해운대구 좌동, 북항과 신항은 미세먼지 수치가 낮게 나왔다.

반면, 내륙인 동래구 온천동, 부산진구 개금동, 연제구 연산동 등은 바다를 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부산권 미세먼지 농도 높아…공장지대 영향
부산시는 한 해 800억원가량을 미세먼지 줄이기에 쓰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시는 항만 분야 미세먼지 줄이기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거나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도로 비산먼지 제거 차량 운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북구 화명동과 영도구 청학동, 해운대구 재송동에 대기오염 측정소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중국에서 몰려오는 황사 등 자연적 영향이 커 미세먼지 줄이기 사업이 당장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운 형편이지만,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