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 학생참여예산 56억원도 반영
충남 학교 기본운영비 1%는 학생자치활동 지원 의무화
내년에 충남지역 학교 학생들의 자치활동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충남도교육청은 모든 학교가 내년 학교기본운영비 1%를 학생 자치활동 지원을 위해 집행하도록 의무화했다고 19일 밝혔다.

학생회 연합회 의견을 반영한 28건 56억원의 학생참여예산도 반영했다.

도교육청은 학생 수 100명 이하인 학교 289곳에는 80만원씩, 101∼500명인 237곳에는 100만원씩, 501명 이상인 180곳에는 130만원씩 모두 7억원을 지원한다.

단위 학교에서는 이를 포함해 학교기본운영비의 1%를 학급회와 학생회 운영, 학생회 공약 실천 지원, 학생 연수 등 학생자치활동에 지원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학생회 연합회 소속 학생 557명을 대상으로 예산학교와 토론회 등을 진행해 학생참여예산 사업을 확정했다.

학생참여예산 사업은 학교체육관 위생관리와 탈의실 설치, 급식비 단가 인상,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확대, 방송시스템 교체, 홈스쿨링 모바일 콘텐츠 지원, 교실 암막 커튼 설치, 자전거 거치대 비가리개 설치 등이다.

학생들은 학생회 주관 자치활동 행사 지원과 학생자치 전용공간 구축, 예술동아리 운영, 생각키움 인문학 강화, 지역별 입시설명회와 대학진로 컨설팅 사업 등에도 예산 배정을 요구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해 학생들이 교육 예산 편성과 집행에 참여하는 것은 학교 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며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학교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