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검진서 '비만' 판정…예고 없이 추가 검진에 '의문'
트럼프, 9개월만 또 건강검진…백악관 "내년에 바쁠 거라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개월 만에 또다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검진을 받았는지, 왜 다른 때와 달리 검진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확인했다.

73세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2시간여 검진을 받았다.

앞서 그는 지난 2월에도 이곳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당시 키 192cm에 몸무게 110.2kg으로 '비만'(obese)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신속하게 검진과 검사를 받았다"면서 "일주일에 몇차례씩 수많은 관중 앞에서 열정적으로 연설하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대통령은 두말할 필요 없이 건강하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밝혔다.

그리셤 대변인은 "대통령이 매우 바쁜 2020년을 앞두고 있어 일정이 없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정기 건강검진을 부분적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와 달리 건강검진 일정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을 두고 소셜미디어 등에서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병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한 특수부대 군인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의료진들을 만나 부상 군인들을 치료하는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행복한 추수감사절을 기원했다고 그리셤 대변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를 찾은 것은 이번이 아홉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지만 패스트푸드와 스테이크, 디저트를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