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불법 체류자 소탕의 일환으로 베네수엘라 갱단 ‘트렌 데 아라과’ 소속 조직원 등 300명 가까운 범죄자를 엘살바도르로 강제 추방했다. 엘살바도르는 600만달러를 받고 1년간 이들을 수감하기로 했다. 엘살바도르 경찰관이 갱단원들을 테콜루카의 테러범수용센터(CECOT) 교도소에 수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에 대해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군사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의 공습이 시작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하며 타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무기화, 농축 등 모든 핵 프로그램이 대상”이라며 “이란은 핵을 포기하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결과를 마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후티 반군 공습과 관련해서는 “지난밤 후티 반군 지도부를 타격해 핵심 인물을 제거하고 그들의 인프라를 공격했다”며 “압도적 힘으로 그들을 공격했으며,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정교한 무기를 그들에게 제공한 이란에 경고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문제와 관련해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협상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이를 거부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후티 반군이 더 이상 서방 선박을 공격할 능력이 없어질 때까지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압둘말리크 알후티 후티 반군 지도자는 TV 연설에서 “미국이 침략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번 군사 작전이 몇 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 트럼프 취임 이후 달러 가치↓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7일 한때 103.6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올해 1월 초순 110에 육박한 것보다 5.8%가량 하락했다. 달러화는 작년 9월 말 100.3 안팎에서 지난 1월 10%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 관세,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가 관세 정책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가 미국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다. 그는 지난해 “달러 강세는 미국 제조업체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으로 지명된 스티븐 미란도 연구보고서에서 달러화 강세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 예산 절감도 달러 약세 요인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 안보를 위해 쏟아붓던 국방비를 절감하고 나선 것도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6일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우방국 간 안보 부담 분담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의 세금과 군사 장비, 미국인의 생명이 우호적 무역과 상호 안보를 유지하는 유일한 부담자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미국 정부는 동맹국 안보를 목적으로 국방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