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원조를 전면 중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는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이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무기 지원 중단을 실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혹은 배편으로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물자를 포함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을 찾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종전구상을 압박한 바 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인프라 수익의 절반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공동 소유한 기금에 투입하는 광물협정을 추진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미국의 안전보장 없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조속한 종전을 요구하기도 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3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던 로켓 '스타십'의 8차 시험발사를 취소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로켓 시스템의 핵심 비행체에서 발생한 문제로 인해 발사를 중단했다. 이는 발사 40초 전이었다.다만 비행체의 문제가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X의 댄 휴트 커뮤니케이션팀 매니저는 4일 다시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우주선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시험발사를 통해 스타링크 시뮬레이터 4개의 궤도 배치, 2단 로켓의 재진입, 우주에서 랩터 엔진 재점화 등을 시험할 계획이었다.스페이스X는 지난 1월 진행한 스타십 7번째 시험발사에서 '젓가락 팔' 장비를 이용해 1단 추진체 '슈퍼헤비'를 회수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2단 로켓은 교신이 끊어지면서 발사가 실패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