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총리론'에 "김칫국 마실 수 없어…총선 승리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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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감 거론에 박지원 "나 임명하면 탕평인사"
박지원 "이낙연 2월쯤 당 복귀할 듯"
박지원, 보수 통합 성사 가능성 낮게 봐
박지원 "이낙연 2월쯤 당 복귀할 듯"
박지원, 보수 통합 성사 가능성 낮게 봐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서 박 의원은 '총리 후보론'에 대해 "지금 그 답 밖에 할 수 없다. 김칫국 마실 순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의원님을 총리에 임명하면 탕평인사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하반기 첫 개각이 여야를 아우르는 '탕평인사'가 될 것이라는 정치권의 관측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훌륭한 인사라면 탕평인사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이끌 통일부 수장으로 강경 보수 성향의 강인덕 중앙정보부장을 기용했던 사례를 들며 "그런 상식을 뛰어넘으면서도 능력이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인사를 내각에 모셔와서 일을 하면 훨씬 잘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의 당 복귀 시점으로는 내년 2월을 전망했다. 박 의원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내년 1월16일까지 공직자들이 사퇴해야 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차기 총리) 인준이 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박 의원은 보수 통합 성사 가능성은 낮게 봤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중심이 돼 추진 중인 보수 통합에 대한 질문에 박 의원은 "안 된다고 본다"며 "그냥 스몰텐트. 자기들이 말하는 (보수) 빅텐트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사실상 유승민계의 한국당) 입당은 공천을 보장했을 때"라면서 "유 의원이 입당하면 일부 한국당에서 주장하는 대로 '험지로 가라, 수도권으로 나와서 해라', 또 대권 후보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정한다고 했던 것을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분도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간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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