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리옹 인근서 5.4 강진…안전점검차 인근 원자로 3기 가동 15일까지 중단
프랑스 남부 원전 가동 일시중단…전날 지진 여파
프랑스 제3의 도시인 리옹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원전 일부의 가동이 중단됐다.

프랑스 전력공사 EDF는 크뤼아스 원전의 2호, 3호, 4호 원자로의 가동을 일단 오는 15일까지 중지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52분께 프랑스 남부 리옹과 몽텔리마 사이의 소도시 테이의 진앙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에서 멀지 않은 크뤼아스 원전에서도 규모 5.1의 지진파가 감지됐고 EDF 측은 긴급 안전점검을 이유로 원자로의 가동 중지를 결정했다.

전날 프랑스 남부의 지진으로 아르데슈·드롬 지방에서 4명이 다치고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진 위험에 따라 주민 수백명이 거처를 벗어나 실내 체육관 등지에서 하루를 보냈다.

지진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프랑스에서 이처럼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 프랑스에서 일어난 것은 지난 2003년 북동부 보주 지방의 지진이 마지막이라고 일간 르 파리지앵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