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덕진구 송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도도동 이전을 보류했다.

전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송천동→도도동 이전 '보류'
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항공대가 들어선 도도동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재검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장 이전에 반대하는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도도동이 시 외곽인 데다 현재 위치에 이미 상권을 형성해 매출 감소를 우려,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무산되면 도도동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도동 주민들은 전주시가 송천동 일대를 '에코시티'로 개발하면서 항공대대를 도도동으로 옮길 때 도매시장의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1993년 문을 연 농수산물시장은 전주원예농협과 전주청과, 전주수협, 전주 수산 등 4개 법인이 경매동과 관리동 등 총 10개 동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지금까지 80억원가량을 들여 두차례 보수했다.

최현창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상인과 송천동 주민 등의 반발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보류했다"면서 "시장 이전 문제는 도시개발 전체를 고려해 결정하겠으며, 양 지역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