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업계, 실적부진에 농촌지역 판매 진작 모색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최근의 지속적인 판매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농촌지역의 차량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2일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폴크스바겐, GM, 닛산, 비야디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 경영진, 자동차공업협회 임원 등이 최근 베이징에서 만나 자동차 산업 부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10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4% 줄어 16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는 정부 보조금 중단으로 같은 기간 45.6% 급감하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중국 자동차판매는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중국의 자동차 판매 감소가 정상적이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도시지역의 판매 부진을 농촌지역에서 만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앞서 7월 침체에 빠진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일련의 조치들을 내놓았으나 업계의 기대에 못 미치며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 관계자들이 농촌지역에서 중고차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과 자동차 폐차 정책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은 농촌지역에 적합한 전기차 모델을 개발해달라고 자동차 업계에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단기 진작책은 자동차 산업의 장기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며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올해 8% 하락한 2천600만대에 그칠 수 있지만, 2023년 3천만대 판매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와 자동차 업체 관계자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