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제4차 정책협의회…北 지원 중앙긴급대응기금 중요성 재확인

외교부와 유엔 인도지원조정실(OCHA)이 11일 서울에서 제4차 정책협의회를 열고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인 정책협의회에는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우슐라 뮐러 OCHA 사무차장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외교부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인도적 대합의'(그랜드 바겐)에 한국도 가입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2016년 5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에서 나온 인도적 대합의는 공여국의 질 높고 예측 가능한 기여, 인도적 지원기구의 효율적이고 공정한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현재 24개 공여국과 16개 기구, 21개 비정부기구가 가입해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다수가 가입한 만큼 우리도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가입을 결정했다"면서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6월, 더욱 효율적인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전략'을 개정한 사실도 소개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북한 등 국제사회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국가를 위해 인도지원조정실 상비기금인 중앙긴급대응기금(CERF)이 중요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인도지원조정실은 이 기금을 통해 2006년 이래 북한에 1억4천1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올해는 태풍 '링링' 피해를 고려해 600만 달러를 지원했다.
韓, '인도적 대합의' 가입…외교부·유엔인도지원조정실 협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