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만 대선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맞붙을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대선 후보 등록 시작일인 18일을 앞두고 장산정(張善政) 전 행정원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고 대만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대만 TTV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한궈위 국민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당 가오슝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산정 전 행정원장을 러닝메이트로 공식 지명했다.
한궈위 후보는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나서준 장 전 행정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명하면서 대만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투표해 준다면 반드시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의 여정이 아무리 험난해도 "우리는 굳건히 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산정 전 행정원장은 전날 대만 동부 화롄(花蓮)의 한 농원에서 기자들의 방문을 받고 "나를 찾는 사람이 내가 가장 적합하다면 나는 수용하겠다"며 지명 수락 의사를 밝혔다.
국민당의 한 관계자는 장산정 후보자가 정부 및 학계, 업계 등의 이력이 모두 탁월하고 각계의 평가도 매우 높다며 한 시장을 상호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서 지지도가 더 향상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마잉주(馬英九)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부장, 행정원 부원장, 행정원장을 두루 거친 장산정 부총통 후보는 무소속으로 대선에 참가하려던 계획을 접고 한 시장의 국정고문단에 참가해 한 시장의 대선을 돕고 있다.
한편, 이번에 한궈위(총통 후보)와 장산정(부총통 후보)으로 국민당의 러닝메이트가 확정된 가운데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의 러닝메이트도 이번 주에 선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이 미국 4개 도시를 순회하며 차이 총통의 연임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고 지난 2일에는 민진당 입법위원 후보자의 유세 현장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차이 총통과 라이 전 행정원장의 조합이 기정사실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적대적 어투로 복장을 지적한 기자가 친(親) 트럼프 성향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의 남자치구인 것으로 전해졌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조롱하는 말투로 “왜 정장을 입지 않았나, 백악관을 찾으면서 정장 입기를 거부했다. 정장이 있기는 한가”라고 물은 기자는 보수성향 방송 ‘리얼아메리카보이스’의 브라이언 글렌(56)이다.리얼아메라카보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해온 대안 채널이다. 주류 언론을 길들이기 위한 백악관 취재 시스템 변경 과정에서 새롭게 출입 허가를 받은 매체이기도 하다. 이 매체의 대표 인물로 꼽히는 글렌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기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글렌 기자는 정장을 입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상징인 삼지창이 왼쪽 가슴에 새겨진 검정 긴팔 셔츠에 검정색 바지를 입고 정상회담에 나선 젤렌스키 대통령을 두고 "우리나라와 대통령뿐 아니라 미국 시민에 대한 내면의 무례함을 보여준다"고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그린 의원도 남자친구의 질문에 박수를 보냈다. 그린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젤렌스키가 우리 대통령에게 돈을 구걸하러 올 때조차 정장을 입지 않을 정도로 무례했다고 지적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적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