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종료일이 다가오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와 관련, 다음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방한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이 사안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소미아와 관련, 이 틀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진전이 있었고 한국이 이 협정을 갱신할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각자 간에 양자 정보 공유를 계속 진행하도록 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을 처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소미아와 관련, 이 문제는 국방장관이 카운터파트인 한국 및 일본 장관과 끊임없이 제기해온 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낙관적"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음주 한국에 있을 때 그것이 우리 대화의 일부가 될 것임을 사실상 보장할 수 있다"고 언급, 에스퍼 장관의 내주 방한시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해결되기를 보고 싶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는 그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인 북한의 활동에, 그 다음에는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중국의 노력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23일 지소미아 종료 입장을 담은 공문을 일본에 전달했으며, 이로부터 90일 뒤인 이달 23일 0시를 기해 지소미아는 효력을 잃는다.
미국은 지소미아가 한국과 일본, 미국 등의 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에 따라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내려진 이후 이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다만 '해결'을 바란다는 이날 언급은 그간 미 당국자들이 공식석상에서 '재고' 등의 표현을 써가며 불만을 표출, 압박해온 것과 비교하면 다소 완화된 표현으로 보인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에스퍼 장관이 한국과 태국, 필리핀, 베트남을 방문하기 위해 오는 13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멕시코산 제품 25%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4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치로 맞대응한다”며 “오는 9일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서의 군중 연설을 통해 구체적인 관세 품목을 발표하겠다”고 발표했다.셰인바움 대통령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트럼프 정부 결정에 아무런 정당성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 내 상품 가격 상승으로 미국 시민과 기업 모두에 초래될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트럼프의 결정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다만 멕시코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벌이려는 의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외신들을 이 발언을 지속적인 협상 의지라고 해석했다.미국은 이날 0시 1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 중국에 대해 10%+10% 세율 적용을 시작했다. 캐나다와 중국은 이미 이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멕시코 증시는 전날 오후에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페소화 환율도전날과 비교해 달러 대비 약 1% 상승해 평가절하됐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미국의 한 10대 아시아계 소년이 자신이 지원했다가 불합격된 일부 명문대학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출신 소년 스탠리 종(19)의 사연을 보도했다.스탠리는 매년 2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인 SAT(대부분의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데 쓰이는 표준화 시험)에서 15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단 2000명의 학생 중 한 명이다.스탠리의 고등학교 학부 성적은 4.0 만점에 4.42였으며, 그는 고등학교 졸업도 전에 구글로부터 박사급 직무 제안을 받았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던 스탠리는 고등학생 시절에도 전자 문서 서명 플랫폼인 '래빗-사인'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버드나 MIT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됐던 스탠리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UCLA·캘리포니아공대(칼텍)·스탠퍼드·UC버클리 등 16개 대학에 지원했으나 모두 불합격했다.스탠리를 받아준 대학은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 캠퍼스(합격률 31%)와 메릴랜드 대학교(합격률 44%) 뿐이었다.충격을 받은 스탠리의 아버지는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 있어 더 높은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저 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절 통보가 하나둘씩 오기 시작하더니 계속됐다. 놀란 마음이 점점 좌절감으로 변했고, 결국 분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결국 스탠리의 아버지는 스탠리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확신했고, 스탠리를 거부한 대학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소장에는 "스탠리의 입학 결과는 그가 박사 학위 또는 동등한 실무 경험을 요구하는 구글의 풀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10+10% 관세 인상'에 맞서 '비(非)관세 보복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미국 3개 기업의 대두와 미국산 원목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 4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CHS, 루이 드레퓌스 컴퍼니, EGT 등 미국의 대형 곡물 기업 세 곳의 대두 수출 자격을 중단했다고 밝혔다.해관총서는 이번 조치의 배경에 대해 "수입된 미국 대두 가운데 맥각과 종자코팅제 대두가 검출됐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수입 식량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이어 별도 공고를 통해 "미국산 원목에서 나무좀과 하늘소 등 검역성 삼림 해충이 발견됐다"면서 "이날부터 미국산 원목 수입도 중단한다"고 밝혔다.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기존의 10%에서 20%로 올린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중국은 '보복 관세' 일환으로 오는 10일부터 미국이 원산지인 농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 등 총 29개 품목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소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 등 총 711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는 설명이다.이어 이날 발표한 미국산 대두 및 원목 수입의 중단은 미국에 대한 또 다른 '비(非)관세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은 중국 등에 대한 관세의 이유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꼽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