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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고혈압 원인은 고국 향수 스트레스·흡연·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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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이주노동자 고혈압 원인은 고국 향수 스트레스·흡연·불면증"
    이주노동자들에게 고혈압이 발생한 것은 고국 향수 등 에 따른 스트레스·흡연·불면증·운동 부족탓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이창호 교수는 7일 오후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창립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미등록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의 삶과 질병의 연관관계를 소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이 교수는 경기 남양주시 마석 가구공단과 인근 지역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가운데 고혈압(수축기 혈압이 140mm Hg 이상)인 노동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조사 결과 방글라데시에서는 자녀 대학 입학과 결혼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귀국을 계속 늦추고 있었다"며 "이는 가부장적인 방글라데시 사회에 남성의 가족 부양의무가 무겁게 존재하는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지역 노동자들이 최대한 멀리 갈 수 있는 공간은 마석가구단지에서 약 4㎞ 떨어진 한 대형마트 남양주점"이라며 "이 곳에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인터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운동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피트니스센터는 거리가 멀어 이용하기가 어려웠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 사례자는 '방글라데시에서는 담배를 안 피웠는 데 한국에서 아들, 딸, 어머니 생각하면서 자주 흡연하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고신대 복음병원 소화기내과 김재현 조교수는 한국이주민건강협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올림푸스한국과 2018년부터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위(胃)투게더(We Together) 이주민 진료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김 조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은 이주노동자 219명 가운데 28.3%는 비만 진단을 받았다.

    30.6%는 복부비만이었고, 16.4%는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이주민건강협회는 1999년 외국인노동자의료공제회로 출발했다.

    현재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의 건강권을 위해 의료비 지원, 의료기관 협력 진료, 의료 상담 등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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