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전 장관 "한반도평화시대 오면 인천 위상 높아질 것"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7일 "한반도 평화경제시대가 오면 인천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는 한반도에서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는 시대"라며 "(이 시대가 오려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성공과 남북대결 관계의 종식이 필요하고, 북한이 국가 운영을 군사 중심에서 경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사실상 종전상태에 돌입하고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이 시기가 한반도 평화경제시대를 이룩할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인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전환하는 것을 실현한다면 남북 공동번영의 선도자이자 서해경제권의 중심도시로서 국제적 위상이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인천이 지방정부의 자율적 남북교류 확대, 유엔 제재 범위 내 대북 교류협력,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추진해 한반도 평화경제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학준 전 인천대 이사장도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안정된다면 남북 사이에 경제협력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평화경제'를 강조했다.

김 전 이사장은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하면 남과 북 모두에 이익을 줄 것"이라면서도 "앞서 북한 핵 위협이 해소돼야 하며 우리 정부가 해결의 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개막한 포럼은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과 서해평화포럼이 주최했으며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확립 전망-한반도 평화 체제와 인천의 평화도시 구축'이라는 주제로 8일까지 열린다.

포럼에는 12개 국내외 기관·학회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하며 총 58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