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심사…"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자 보호 대책"
서비스 종료시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야…011·017 번호는 2021년까지 유지 가능


SK텔레콤이 7일 011 또는 017 등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 '2G 서비스' 종료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공지에서 "당사는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신청서에 2G 장비 노후화에 따른 통신망 장애 위험이 커지고 있고, 단말기 생산 중단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청서에 기재한 서비스 종료 이유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2G 기지국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무엇보다 아직 2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이용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라며 "신속하게 심사해 서비스 종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서비스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하면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따라 기존의 '011·017·016·018·019'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의 번호를 이용하고 싶다면 단말기는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되 번호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

1996년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9월 현재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57만4천7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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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