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약 1% 반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러시아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가능성을 낮게 책정하면서다. 주간 기준으로는 70달러 선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0센트(1%) 오른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5% 하락했던 브렌트유는 이번 주 초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63센트(1%) 상승한 배럴당 67.18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1.7% 하락했던 WTI 역시 주간 기준으로 거의 보합세를 유지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브렌트유가 지난 2주간 70달러 선을 중심으로 움직였다"며 "향후 유가 방향은 정치적 뉴스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가가 오른 것은 트레이더들이 단기간에 러·우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낮게 본 결과로 해석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제안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지만, 여러 조건을 제시하며 단기간 내 휴전 가능성을 낮췄다. 푸틴 대통령은 "휴전 30일은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우크라이나 군을 모집하거나 재무장 또는 훈련할 용도인가" "전투 중지 명령은 누가 내리나" "휴전 위반을 판단할 주체는 누구인가" 등 휴전안의 세부 사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원유에 대한 서방 제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커졌다. 앤드루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 대표는 "휴전 가능성이 계속 멀어질 경우 시장은 러시아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가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16일 캐나다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마크 카니 신임 총리는 지난 14일 빌 블레어 국방장관에게 “F-35 계약이 현 상태 그대로 캐나다에 최선의 투자인지, 캐나다의 군사적 요구를 더 잘 충족할 대안이 있는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캐나다는 2023년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190억캐나다달러(약 19조2000억원)를 투입해 F-35 전투기 88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까지 내년 인도분인 16대의 구매 대금을 지급했다.이번 재검토 결정은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4일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가 이틀 만에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한해 다음달 2일까지 관세 적용을 유예했다.트럼프 행정부는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들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캐나다는 13일부터 298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상대로 분쟁 해결 절차를 요청했다.이혜인 기자
미국 연방 공무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금지하고 사무실 출근을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거의 매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 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N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4∼19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이 기간 동안 그는 행정명령 2개와 메모랜덤(각서)에 서명 했으며, 즉흥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사실상 '재택근무'를 한 셈이다. 또한, 4차례에 걸쳐 골프를 쳤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재택근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며 "그들은 외출을 하거나 테니스나 골프를 치러 갈 것이다. 일하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그러나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지금까지 14차례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7번의 주말 중 5번을 마러라고에서 보냈으며, 6번째 주말에는 마이애미에 있는 다른 사저에서 밤을 보냈다.그는 지난 14일에도 마러라고로 복귀 했으며, 16일 저녁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NBC에 따르면 14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골프 클럽으로 향하고 있었다.미국 인터넷매체 허프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에 골프를 치는 비용에 들어간 미국인의 세금이 1800만 달러(약 262억원) 를 넘는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연방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공무원들에겐 "집에서는 일하지 않고 놀러 나간다" 며 재택근무를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본인은 근무 시간에 마러라고에서 골프를 즐기며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는 것은 위선" 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