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쿠바전 보며 전력 분석…"캐나다의 적극적인 주루 돋보여"
"쿠바 타선 살아날 수 있어…불펜 가동 전에 한국이 주도권 잡아야"
김평호 코치 "캐나다, 공수 균형 갖춘 팀…매티슨 마무리 예상"
김평호(56) 한국 야구 대표팀 코치는 캐나다, 쿠바 선수들이 움직임을 잠시라도 놓치지 않고자 눈과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꽤 많은 자료를 모았지만,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의도였다.

결론은 경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력 분석을 주도하는 김평호 코치는 6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1차전 캐나다-쿠바전을 지켜본 뒤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역시 캐나다는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쿠바는 첫 경기에서 부진했지만, 살아날 여지가 있다"고 총평했다.

이날 캐나다는 쿠바를 3-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한국은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맞붙는다.

김 코치는 "두 팀 모두 경계해야 한다"고 운을 떼며 "캐나다는 공수 균형을 갖춘 팀이다.

투수진도 선발, 중간, 마무리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8년을 뛴) 스콧 매티슨이 캐나다 마무리로 뛸 전망이다.

매티슨은 일본과의 평가전에도 등판했는데 슬라이더가 조금 밋밋하긴 했지만, 시속 155㎞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졌다"고 설명을 더 했다.

김 코치는 "한국에 다행인 점도 있다"고 했다.

캐나다 우완 필립 오몽은 쿠바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으로 막았다.

김평호 코치 "캐나다, 공수 균형 갖춘 팀…매티슨 마무리 예상"
김 코치는 "오몽은 캐나다 선발 요원 중에는 가장 좋은 공을 던진다.

한국전에 나올 수 없어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타선도 쉽게 볼 수는 없다.

김 코치는 "마이클 손더스 등 경험이 있는 타자가 있어서 타선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캐나다의 또 다른 특징은 적극적인 주루다.

김 코치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정말 적극적인 주루를 한다.

한국으로서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캐나다는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 2루에서 르네 토소니가 중전 안타를 치고, 2루 주자 조던 레너턴이 홈으로 향했다.

레너턴은 여유 있게 득점할 수 있었지만, 무리하게 3루로 뛰던 트리스탄 폼페이가 레너턴이 홈을 밟기 전에 태그아웃돼 어이없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김 코치가 말한 '한국에 약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평호 코치 "캐나다, 공수 균형 갖춘 팀…매티슨 마무리 예상"
쿠바는 이날 캐나다에 패하며 남은 2경기(7일 호주, 8일 한국전) 승리가 더 절실해졌다.

김평호 코치는 "쿠바 타선이 캐나다전에서는 빈타에 그쳤지만, 3번째 경기인 한국전에서는 타격감을 되찾을 수 있다.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언제든 살아날 수 있는 타자다"라고 경계했다.

또한 그는 "쿠바가 불펜을 가동하기 전에 한국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

리반 모이네로(소프트뱅크)와 라이델 마르티네스(주니치 드래건스) 등 일본에서 활약하는 불펜 투수들은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라고 조언했다.

모이네로는 6일 캐나다전에서 제구력 난조로 ⅔이닝 동안 1안타 3사사구를 내주며 2실점 했지만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