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환담에 "1보전진"·"의미 크다"며 대화 촉구하기도 극우 산케이 "화해 포즈 속지마라" 선동…요미우리 "통일조선 핵보유 않게 손써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22일 자정 종료를 앞두고 한일 간 대화를 촉구하는 일본 신문의 사설이 6일 잇따라 나왔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기존 방침에서 변화가 없다며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들은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지만, '공은 한국에 있다'는 식의 자세로 '한국이 해결책을 제시하라'는 주장을 펴며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일 정상 1년만의 대화…정보협정의 유지에 주력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 4일 양국 정상의 환담에 대해 "불신이 깊어진 한일 정상이 드디어 마주 보게 된 것은 1보 전진이다"며 "이를 본격적인 관계 개선에 연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이니치는 "우선은 한일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외교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며 "국내 여론을 우선시해 서로 접근하지 않고 이대로 지소미아가 실효되는 사태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신문은 "일본이 수출규제를 철회하면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취소하겠다는 한국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할 때 징용 문제에 대한 대항 조치라는 인식을 시사한 것이 문제였다.
한국도 경제문제와 안보 정책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한국은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타개 안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한일 정상의 단시간 대화에서 현안인 징용공 문제의 진전은 없었지만, 양국 정상이 소파에 나란히 앉은 모습이 언론을 통해 두 나라에 전달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관계 회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이낙연 총리와의 회담에 응한 것도 정치 차원의 대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 이후 1년이 지났는데도 양측의 골이 메워지지 않은 상황을 양측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대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징용공의 청구권 문제는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정부가 대법원판결에 상관없이 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 정부가 협정에 따른 타개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결단할 경우 일본 정부도 한국에 다가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법원판결의 원고들이 차압한 일본 기업의 자산을 매각·현금화하면 두 나라에서 다시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고 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극우 성향이 강한 산케이신문은 '화해 포즈에 속지 말라'는 제목의 글(사설에 해당)을 통해 정상 간 환담을 폄훼하면서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산케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대화를 나눌 때 한국 측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며 "단순한 화해 포즈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이 만들어낸 국제법 위반 상태는 더하고 둘로 나누는 식의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일본의 일부 미디어 등으로부터 한일이 서로 다가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한국에 의한 불법행위의 피해자인 일본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어리석은 논리"라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전날 자사가 후원해 개최된 '안보 심포지엄'에서 극우 인사들의 한국 비판 주장을 이날 지면에서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에서 한일관계 악화 상황을 주제로 열린 이 심포지엄에서 사사에 산이치로(佐佐江賢一郞) 전 주미 일본대사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통일된 조선이 핵을 보유하고 반일적으로 중국의 확장정책의 파트너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손을 써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합의를 파기했다며 반발했다. 가자지구 휴전이 깨지고 양측이 전면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은 17일(현지시간)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거듭 거부하고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제안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공격을 명령했다”며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하마스에 군사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가자지구 전투에 복귀했다”며 “인질이 모두 귀환하고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현재 인질 59명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해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35명이 사망하고 24명이 생존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보고 있다.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께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수백 개를 노린 광범위한 공습을 가했다. 가자지구 내 주요 도시인 칸유니스와 라파에서도 공습 피해가 보고됐다. 이번 공습은 올해 1월 19일 휴전 발효 후 최대 규모다.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404명이 사망하고 526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몇 명이 전투원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 여성,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와 라파를 연결하는 국경 검문소도 폐쇄했다. 이곳은 가자지구로 필수 지원 물자가 이동하는 통로이자 부상자가 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320억달러(약 46조50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구글의 역대 최대 규모 인수다.18일 구글은 알파벳이 위즈와 이 같은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수 추진 당시 제시한 230억달러보다 39.1% 높은 액수다. 이번 인수 금액은 2012년 모토로라모빌리티(125억달러) 인수 가격의 2.5배를 웃돈다.위즈는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인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즈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의 보안 위험을 찾아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구글은 위즈의 보안 기술이 아마존과 MS에 비해 뒤처진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구글은 지난해 위즈의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반독점 문제와 투자자의 우려로 결렬됐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온라인 검색 시장 등에서의 불법 독점 등 2개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고, 시장은 규제당국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회의감을 드러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의지에 대한 시험이자 기술 기업 인수합병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혜인 기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 장관(사진)이 미국의 연금펀드 사모펀드 등의 중국 투자를 차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베센트 장관은 1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미국 정부가) 연기금, 사모펀드, 대학 기부금 등을 통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중국 기업을 우리(미국) 거래소에서 거래하지 못하게 할 수 있냐”고 묻자 “모든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베센트 장관은 미국의 대외투자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상원과 하원 리더들이 주도하고 있고, 재무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의 투자, 기술 자금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투자) 관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명확히 지시했다”고 설명했다.베센트 장관은 또 미국 연기금과 대학기부금 등의 대중국 투자와 관련해 “미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일반 미국 시민들이 자신들의 자금이 위구르족 탄압에 사용되는 것을 원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우리는 이를 계속 조사할 것이며 필요할 경우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베센트 장관은 미국 증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선 “재무부에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중요 산업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자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면밀히 조사하는 오랜 전통의 기관”이라고 소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