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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이 사장처럼 일하면 회사는 발전한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울산대 프레지덴셜 포럼 기조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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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5일 울산대 본관 5층 강당에서 열린 프레지덴셜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 5일 울산대 본관 5층 강당에서 열린 프레지덴셜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CEO는 회사가 어려울수록 결정의 순간이 가장 힘듭니다. 최선을 추구하고 최악은 막아야 하니까요.”

    삼성중공업 남준우 사장(61)이 모교인 울산대학교의 프레지덴셜 포럼(Presidential Forum)에 초청받아 ‘조선해양 Industry 4.0, 그 변화의 현장에서’를 주제로 말단 사원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경험을 담담히 소개했다.

    남 사장은 울산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선박개발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 등을 두루 거치면서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풍부한 조선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7월 LNG선 원가절감 및 성능차별화를 위해 ‘조선․해양 LNG통합 실증설비’를 착공하는 한편 영업에도 직접 나서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남 사장은 “글로벌 무한경쟁시대 CEO의 역할은 영업력일 수밖에 없다”며 “연간 3분의 1은 해외에 나가 영업하면서 기술을 아는 엔지니어로서 선주들로부터 신뢰감을 얻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에만 2만 3000TEU급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과 17만 4000㎥급 LNG선 2척을 수주해 올해 수주 목표액 78억 달러의 73.7%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경영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학창시절 한진중공업 직업훈련소, 부산 신발공장 등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장 쉬운 것이 공부”라는 걸 인식하고서 전공과 함께 외국어 공부에 매진한 덕분이다.

    남 사장은 말단 사원에서 CEO가 된 배경에 대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해서는 ‘말단이라도 회사가 망하지 않는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는 책임감으로 일했던 덕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또 CEO로서 “근거 없는 낙관론, 대책 없는 걱정은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조직이든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고 모든 일을 사장처럼 하면 건강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속에서 삼성중공업의 지향점도 소개했다. 기술력 확보를 위한 R&D 투자와 충성고객 이탈 방지 노력, 설계력 및 시공력을 바탕으로 해양플랜트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오연천 울산대 총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오연천 울산대 총장(앞줄 왼쪽 네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포럼 총평을 통해 “젊은시절부터 적극적인 자기개발 노력을 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책임감과 신뢰로서 자기인생을 개척했다”며 “남 사장님의 경험을 학교운영 및 학생교육에 활용할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울산대학교 프레지덴셜 포럼은 오연천 총장이 대학의 발전적 운영방안 도출을 위해 교무위원, 단과대학장, 행정팀장 등 교직원 대표자들과 함께 해당 분야 성공인사를 초청해 위기극복 사례 등을 들으면서 토론하는 것으로 진행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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