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파리협약 탈퇴 강행에 유감 "美, 더 많은 책임져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결국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한 데 대해 중국이 유감의 뜻을 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미국이 파리 협약 공식 탈퇴 절차를 밟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기후변화는 전 인류가 직면한 도전이자 국제사회 모든 성원이 반드시 협력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올해 9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각국은 다자주의의 중요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협력의 당위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또 파리협약을 전면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러시아는 파리협약에 가입했고, 이미 187개 국가가 협약에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더 많은 책임과 의무를 담당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중 기간에 중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등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늘 미국은 파리협약에서 탈퇴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시작했다"며 "협약 규정에 따라 미국은 공식 탈퇴 통보를 유엔에 전달했다.

탈퇴는 통보로부터 1년이 지나 효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이 협약 탈퇴를 선언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최종 탈퇴까지는 1년의 기간이 더 소요되는데 전 세계가 어렵게 중지를 모아 도출한 온실가스 감축 합의에서 미국이 실제로 발을 빼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