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
뮤지컬 배우 임태경 "관객의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싶다"
"데뷔 15주년이란 숫자의 크기에 마음이 무겁기도 합니다.

얼마나 더 단련하고 발전한 배우가 됐는지 겸손하게 뒤돌아보면서 이제야 전성기가 펼쳐지지 않나 하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5일 강남구 역삼동 두원아트홀에서 열린 '임태경 단독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뮤지컬 배우 임태경(47)은 데뷔 15주년 소감을 '자신감'이란 단어로 표현했다.

임태경은 "노래하고 무대에 설 때 나름대로 몸을 관리했는데 신체 상태가 좋은 것을 보면 보상받는 느낌이 든다"며 "이렇게 자신감이 가득한 상태에서 관객 여러분을 뵐 것 같다"고 말했다.

임태경은 2004년 팝페라 가수로 데뷔해 가곡, 팝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팬텀', '드라큘라' 등에 주역으로 출연해 탁월한 가창력과 명품 연기를 선보였다.

임태경은 배우로서 전환점인 순간이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첫 뮤지컬 연습 때 제 걸음걸이를 보고 선배가 박장대소를 했는데, 그때 처절하게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이후 하루 10시간씩 걷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또 "'스위니 토드'는 유일하게 조연을 맡은 작품인데,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면서 제 역할을 빛나게 하는 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이때 또 한 번 연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임태경 "관객의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싶다"
이번 단독콘서트에는 임태경과 뮤지컬 무대를 함께한 배우 마이클 리, 박홍주, 김보경이 게스트로 무대에 선다.

간담회에 참석한 마이클 리는 "임태경은 다른 배우들이 짜증 날 정도로 연습을 많이 하는데 결국 다른 배우의 수준을 높여준다"며 "이번 콘서트에 참가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홍주는 임태경이 어떤 배우인 것 같냐는 질문에 "여성을 홀리는 눈망울을 갖고 있다.

눈으로 노래를 잘 표현하는 사슴 눈망울을 갖고 있다.

노래는 완벽하고 자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콘서트 주제는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다.

겨울에 가장 잘 어울리는 20∼30곡을 엄선해 들려줄 예정이다.

임태경은 "'황태자 루돌프', '겨울연가' 속 진액 같은 노래로 진수성찬을 차려 드리기 위해 당시 함께한 배우들과 무대를 꾸민다"며 "겨울 색깔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래 보지 않아도 늘 믿고 생각나는 목소리 친구이자 관객 여러분의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단독 콘서트는 다음 달 3∼4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관람료 5만∼14만원.
뮤지컬 배우 임태경 "관객의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