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기획단 꾸리고 '총선 앞으로'…한풀 꺾인 '쇄신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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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년 중점 둔 기획단 발표에 조기 선대위 구성 예고
당 내부 "탕평인사" 긍정평가…일부 당원들, 금태섭 기획단 포함 놓고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총선기획단 구성을 완료하면서 내년 4·15 총선 채비를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날 최고위가 구성을 의결한 총선기획단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당내 '브레인'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청년·여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 등까지 포함된 기획단이 진용을 갖추면서 민주당은 빠르게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이 조직과 홍보, 전략, 재정 등 각종 하부 기구를 구성해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하고, 이해찬 대표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민주당의 총선 시계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총선기획단 구성을 두고 당 전체의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인사가 배치됐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탕평 인사라고 본다"며 "당 전체의 목소리를 듣는 분위기로 가면서도 젊은 사람들로 참신하게 구성해서 젊은 분위기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단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금태섭 의원은 "젊은 분들이 많이 오고 여성들도 어느 정도 있어서 다행"이라며 "젊은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제자리라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아주 오랜동안 헌신적으로 좋은 정치를 위해서 일을 많이 해오신 분"이라며 "총선기획단에서 정치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도 "총선기획단이 총선을 기획하고 주로 공약을 만드는 곳"이라며 "다양한 입장들을 많이 반영하겠단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권리당원들은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금태섭 의원이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검찰 개혁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게시판에서 "총선기획단 명단을 보면 검찰 개혁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안 보이느냐", "망하기로 작정했나보다.
누구를 공천하든 '니들은 그냥 찍어'가 총선 전략이냐"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내년 총선을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1도 없어 보이는 이해찬은 사퇴해라",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목질단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비판을 두고 한 의원은 "총선기획단은 다양한 기획을 해야 하는 것이고 조금은 색다른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 구성과 조기 선대위 출범 예고 등으로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태의 후폭풍에서도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쇄신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당내에는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 총선을 이끄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 대표가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보다 파괴력이 약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이런 우려는 '조국 사태'와 맞물려 이 대표 퇴진 요구를 비롯한 쇄신론·책임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조기 선대위 출범을 예고하면서 이 대표가 아닌 새로운 선대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당내 불만도 잠잠해졌다는 분석이다.
선대위원장 임명에 당내 관심이 쏠리면서 '이낙연 등판론'도 계속 힘을 받는 모양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총리가 당으로 오려면 12월 중,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는 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총리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기에 총선 이후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처럼 빠른 총선 체제 전환과 약해진 당내 쇄신론 등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의 계절, 선거의 계절이 너무 빨리 왔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을 이야기하는데 선대위 구성과 인물 영입은 선거 막판 카드다.
막판 카드를 지금 11월 초, 12월에 쓴다는 건 제 상식으로 볼 때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선대위 체제로 바꾸면 과연 인적 쇄신 효과가 날 것인지 의문"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다른 대안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의총에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당 내부 "탕평인사" 긍정평가…일부 당원들, 금태섭 기획단 포함 놓고 비판

이날 최고위가 구성을 의결한 총선기획단은 윤호중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고, 당내 '브레인'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청년·여성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 등까지 포함된 기획단이 진용을 갖추면서 민주당은 빠르게 '총선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이 조직과 홍보, 전략, 재정 등 각종 하부 기구를 구성해 총선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하고, 이해찬 대표가 공언한 대로 다음 달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 민주당의 총선 시계는 더욱더 빨라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총선기획단 구성을 두고 당 전체의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인사가 배치됐다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탕평 인사라고 본다"며 "당 전체의 목소리를 듣는 분위기로 가면서도 젊은 사람들로 참신하게 구성해서 젊은 분위기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기획단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금태섭 의원은 "젊은 분들이 많이 오고 여성들도 어느 정도 있어서 다행"이라며 "젊은 사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제자리라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아주 오랜동안 헌신적으로 좋은 정치를 위해서 일을 많이 해오신 분"이라며 "총선기획단에서 정치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의원도 "총선기획단이 총선을 기획하고 주로 공약을 만드는 곳"이라며 "다양한 입장들을 많이 반영하겠단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권리당원들은 그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 의견을 밝혀온 금태섭 의원이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이 대표가 검찰 개혁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게시판에서 "총선기획단 명단을 보면 검찰 개혁을 안 하겠다는 것이 안 보이느냐", "망하기로 작정했나보다.
누구를 공천하든 '니들은 그냥 찍어'가 총선 전략이냐" 등의 부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내년 총선을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1도 없어 보이는 이해찬은 사퇴해라", "총선기획단이 아니라 친목질단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런 비판을 두고 한 의원은 "총선기획단은 다양한 기획을 해야 하는 것이고 조금은 색다른 시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지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당내 쇄신론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당내에는 이 대표가 전면에 나서 총선을 이끄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 대표가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보다 파괴력이 약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이런 우려는 '조국 사태'와 맞물려 이 대표 퇴진 요구를 비롯한 쇄신론·책임론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조기 선대위 출범을 예고하면서 이 대표가 아닌 새로운 선대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부각됐고, 이에 따라 당내 불만도 잠잠해졌다는 분석이다.
선대위원장 임명에 당내 관심이 쏠리면서 '이낙연 등판론'도 계속 힘을 받는 모양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총리가 당으로 오려면 12월 중, 정기국회가 끝나는 시점에는 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총리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기에 총선 이후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처럼 빠른 총선 체제 전환과 약해진 당내 쇄신론 등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치의 계절, 선거의 계절이 너무 빨리 왔다"며 "조기 선대위 구성을 이야기하는데 선대위 구성과 인물 영입은 선거 막판 카드다.
막판 카드를 지금 11월 초, 12월에 쓴다는 건 제 상식으로 볼 때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선대위 체제로 바꾸면 과연 인적 쇄신 효과가 날 것인지 의문"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다른 대안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늘 의총에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