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윤후덕 "0.1%포인트라도 올려야…지방정부 집행률 특히 저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제성장률을 2%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재정의 신속한 집행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후덕 민생입법추진단장은 이날 의총에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에 편성된 올해 예산과 관련 "집행 실적이 저조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내년이 총선인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2%가 안 돼서 심각하다"며 "성장률을 2%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남은 2개월간 재정 집행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재정 집행률이 너무 낮다.

중앙정부는 90∼95%인데, 지방정부의 경우 70%가 안 된다"며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면 0.1%포인트라도 올려 2%대 성장률에 턱걸이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기부양을 위해 예산을 여러가지로 편성한 것인데 쓰지 않고 있으면 효과가 없다"며 "아직 쓰지 못한 재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집행하도록 독려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했다고 이들 참석자는 전했다.

앞서 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7일 충청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현재 책정된 국비 예산과 지방비 예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연말까지 집행해달라"며 "이월액, 불용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잘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간 경제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與의총서 "총선대비 성장률 2% 턱걸이라도…올 예산 신속집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