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ℓ 수거통→15ℓ로 교체…3천600만원 들여 4천여개 구매
"미화원 골병 막자"…광주 광산구 음식물 수거함 '다이어트'
광주 광산구가 폐기물 수집과 운반을 담당하는 청소 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음식물쓰레기 수거통 무게를 줄인다.

4일 광산구에 따르면 15ℓ짜리 업소용 수거통을 신설해 종전 20ℓ와 별도 비용 없이 교체하는 사업을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

현행 최대 용량인 20ℓ짜리 수거통 부피를 5ℓ 줄이면 무게는 10㎏가량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20ℓ 수거함은 평균 무게가 30㎏에 달한다.

종량제봉투가 제한하는 25㎏을 초과하는 실정이다.

광산구는 음식물쓰레기 30% 줄이기 실천 운동과도 연계해 수거통 축소 필요성을 알릴 방침이다.

약 3천150개 업소가 20ℓ짜리 통을 쓰는 것으로 광산구는 파악했다.

광산구는 예산 3천600만원을 편성해 15ℓ짜리 수거통 4천개를 사들였다.

기존에 판매한 20ℓ 기준 납부 필증 반품을 수거통 무상 교체와 병행한다.

광산구는 환경미화원의 신체 사고와 질환을 예방하고자 지난해 10월에는 100ℓ들이 생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없애고 75ℓ짜리를 신규 제작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환경미화원 1천465명이 신체 사고를 당하고 15명이 안전사고로 숨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많은 환경직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음식물 배출 용기 용량 축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