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교육청 4년간 시의회 연찬회 동행에 1천만원 써"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대전시의회 의원연찬회에 대전시장과 대전시교육감 등이 동행한 것을 두고 비난이 이는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4년간 시의회 연찬회에 동행하느라 쓴 예산이 1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4일 "해마다 제주도에서 열린 시의회 연찬회에 시교육청은 한 번도 빠짐없이 출장을 가서 4년간 1천만원 넘는 예산을 썼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시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2016∼2019년 의정활동 지원출장비 등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전교조는 "제주도가 아닌 대천 해양수련원에서 열린 2016년 시의회 교육위원회 세미나에 참석한 교육청 직원 3명의 출장비가 25만원이었다"며 "그 4배에 달하는 제주도 연찬회 출장비가 바로 혈세 낭비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4년간 의회 업무추진비와 의정활동 지원출장비로 9천만원 넘는 예산이 집행됐다"며 "시교육청이 입법기관인 시의회를 대상으로 이렇게 많은 혈세를 쏟아부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간담회 경비로 주로 사용된 의회 업무추진비의 경우 쌈짓돈처럼 사용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며 "전체 간담회 횟수만 2016년 49회, 2017년 73회, 2018년 100회, 올해 현재 61회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시교육청의 방만한 예산 집행 관행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대전시의회는 시교육청 의정활동 지원경비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한편 시의회 세미나와 연찬회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