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태진아 "영입하고 싶을 정도로 참가자 실력 수준급"…14일 MBN 첫 방송
"출산·육아로 가수 꿈 접은 주부들, '보이스퀸'으로 펼치세요"
"제가 가수로 데뷔하지 않았다면 이 프로그램에 나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끼'를 어떻게 감추며 살았겠어요.

"(인순이)
오는 14일 MBN에서 첫선을 보이는 '보이스퀸'은 출산과 육아 때문에 잠시 노래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아야 했던 주부들의 음악 서바이벌 예능이다.

최종 우승 1인에게는 우승 상금과 음원 발매 기회 등 특전이 주어진다.

진행을 맡은 MC 강호동은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주부 참가자들의 많은 사연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사연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보이스퀸'에는 가슴 깊이 접어둔 꿈을 다시 펼쳐 보이는 가장 빛나는 순간과 감동의 순간이 있다.

참가자분들도 이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이스퀸' 특징은 참가 대상만 주부로 특정했을 뿐, 모든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다는 점이다.

태진아, 인순이, 박미경, 김혜연, 김경호, 이상민, 작곡가 윤일상, 국악인 남상일, 개그맨 황제성, 그룹 모모랜드 주이가 심사위원인 '퀸메이커'로 출연한다.

"출산·육아로 가수 꿈 접은 주부들, '보이스퀸'으로 펼치세요"
퀸메이커로 참가하는 음악인들은 모두 주부 참가자들의 절절한 사연을 강조했다.

태진아는 "47년 동안 방송하면서 울고 웃고 감동한 프로그램은 '보이스퀸'"이라며 "참가자 중 20명 정도는 진짜 계약하고 싶은 인재"라며 쟁쟁한 경쟁을 예고했다.

박미경은 "이 무대는 정말 주부들만이 할 수 있는 무대다.

사연과 노래 들으면서 그들에게 들은 건 희로애락"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또한 "참가자들의 소리를 들었을 때 가슴에서 울려 퍼지는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작곡가 윤일상은 "음악계에도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된 여성분들이 적지 않다.

그런 분들이 '보이스퀸'을 통해 제2의 인생을 꿈꿀 수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다"며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상향 평준화된 실력자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출산·육아로 가수 꿈 접은 주부들, '보이스퀸'으로 펼치세요"
연령대가 다소 높은 편인 주부들이 참여하다 보니 이날 공개된 '보이스퀸' 예고편에는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미스트롯'과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박태호 MBN 제작본부장은 "MBN에 온 지 9개월이 됐지만 먼저 시작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기를 조금 놓쳤다"면서 "타 채널은 장르를 선정해놓고 했지만 우리는 주부들만 특정해서 그들의 꿈을 실현해주고 그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출산·육아로 가수 꿈 접은 주부들, '보이스퀸'으로 펼치세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