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ICBM급 이후 군사·기술적 보완 노력 지속해왔을 것"
軍, 北 'ICBM 이동식차량 발사' 여부에 "0.001% 가능성에 대비"
국방부는 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과 관련, "군은 0.0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평가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노 부대변인은 "북한은 2017년에 이동식 발사대로 (ICBM급 화성-15를) 발사 위치까지 운반해서 그 자리에서 고정된 별도의 받침대를 이용해서 발사했다"면서 "그 이후 2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군사 기술적인 보완 노력을 지속해 왔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현재 ICBM을 TEL을 이용해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즉답을 피했지만, 발사할 수 있는 기술 보완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17년 7월 4일과 28일에 '화성-14'를, 같은 해 11월 29일에는 '화성-15'를 각각 시험 발사했고, 이때 TEL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 장소로 옮겨 모두 지상 거치대에서 쐈다.

이와 관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기술적으로 이동식 발사대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부대변인은 "우리 군은 동창리 발사장이든 TEL이든 관계없이 적의 위협과 능력에 따라 긴밀한 한미 공조 아래 북한군의 관련 동향에 대해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