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3~5일 태국을 방문한다고 1일 국회에 보고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태국 방문 중인 4일 수도 방콕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양자 회담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이 참석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전날 초대형 방사포 발사와 관련해 "발사 직후부터 미국, 한국 등과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정보의 수집, 분석에 전력을 기울여 우리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말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기회라도 잡아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계속해서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의 언급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러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질문에 "일단 현재까지는 한일 간 양자 정상회담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