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 최장수 국무총리 기록을 깬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취재진들에게 "그런 기록이 붙었다는 것이 분에 넘치는 영광"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온 이낙연 총리는 이날 임기 881일째를 맞이하며 김황식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이 총리의 기록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이 총리는 촌철살인 발언과 깨알 메모 등으로 지지자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 대신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방일 결과에 대해서는 "귀국 다음 날 대통령께 직접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5일) 청와대 기자단과 간담회 직전에 청와대에 있었다"면서 "꽤 긴 시간 동안 상세한 보고를 드렸고 대통령과 관계된 소수의 참모들도 함께 보고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께서 특별한 반응이 있지는 않았고 조용히 보고를 받았다"며 "앞으로 일본과의 소통을 계속해달라는 분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정부 질의에서 이어진 촌철살인의 발언 등으로 대국민 인지도를 높인 이 총리는 여론조사마다 대선주자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총리의 거취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총리는 "(거취는)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당·정·청과) 조화롭게 결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이 총리는 경제지표적인 측면에서 나아지고는 있지만 체감 경기가 여전히 힘들다는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지표상 나아지고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삶이 어려운 분들은 여전히 어렵다"며 "그런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선 늘 저의 고통처럼 마음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더 낮게, 더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더 어려운 분들께 더 가까이 가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어 "거기에 더 착목을 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동시에 놓쳐서는 안되는게 더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한다"면서 "더 낮게, 더 가깝게, 더 멀리 3가지를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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