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폭망·경찰은 정치·교육은 편향"…대통령 정시확대 주문에도 공세
지도부, 시민단체 광화문집회 개별 참석…27일 '文정부 전반기 평가 콘서트'
공수처 발언 줄인 한국당, 文정권 전방위 비판 확대(종합)
자유한국당은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저지에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전방위 비판으로 공세 범위를 넓혔다.

한국당은 우선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하면서 올해 2%대 성장이 불투명해진 점을 비판하며 경제 실정론을 폈다.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초래한 결과라면서,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 내내 희망 사항만 읊고 간 지 며칠 만에 '경제 폭망'이 수치로 드러났다"며 "문 대통령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나 고집불통 경제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집 경제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코드"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민갑룡 경찰청장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비판한 민주연구원 보고서를 본청 직원 전원에게 읽게 했다는 보도를 거론, "이제 대한민국 경찰은 정치경찰, 대통령의 경찰로 선언하고 나섰다"며 경찰청장 사퇴를 촉구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시장, 반서민 정책으로 민간은 활력을 잃고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포기하고 시장은 얼어붙었다"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악정' 중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발언 줄인 한국당, 文정권 전방위 비판 확대(종합)
아울러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교육개혁 관계장관회의에서 주요 대학의 정시확대를 주문한 데 대해서도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산하 특별기구인 '저스티스리그 이사회'는 보도자료에서 "조국 사태로 추락한 지지율을 부여잡기 위해 정시 확대를 황급히 꺼내 국민 이목을 집중시킨 뒤 별다른 결과 없이 11월을 기약했다"며 "정시 확대 여론을 이용한 표 구걸, 말 잔치로만 끝낼 경우 용서받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회의는) 면피성 쇼"라며 "'마뜩잖지만 어쩔 수 없이' 정시 확대를 한다는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에 당장 학생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교사, 학부모, 교육기관 등의 대규모 혼란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수처 발언 줄인 한국당, 文정권 전방위 비판 확대(종합)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 창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열고 경제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는 규제를 푸는 것에 대해 굉장히 소극적이다.

규제개혁에 관심이 없다"며 "저나 한국당은 벤처나 창업,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시민단체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광화문 집회에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는 오후 8시께, 나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각각 광화문으로 향한다.

또한 나 원내대표와 여의도연구원은 오는 27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 앞 잔디마당에서 '파워 유튜버 초청 문재인 정권 전반기 평가 토크콘서트'를 열어 외교·안보·경제·사회 등의 분야에 걸친 현 정부 실정을 비판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