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8일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주 안에 정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정 교수는 12시간 만인 오후 9시 귀가했다. 지난 3일과 5일에 이은 세 번째 소환이었다. 검찰은 수사 분량이 많아 한 차례 더 소환 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사가 장기화할수록 불필요한 논란이 커진다는 판단에 따라 정 교수에 대한 추가 소환을 서두른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웅동학원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조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병원 입원을 이유로 영장실질심사 연기를 요청하자 강제 구인에 나서기도 했다. 검찰은 정 교수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다. 검찰은 정 교수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한 뒤 이번 수사의 종착지인 조 장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인혁/안대규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