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김현미 장관
현역 국회의원인 두 여성 장관이 2일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미묘하게 엇갈린 답변을 내놓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가 할 일을 잘하겠다”며 모호한 입장을 밝힌 반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출마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제 출마, 불출마가 국정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박 의원이 거듭 출마 의사를 따져 묻자 “현재까지는 출마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의견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은혜 부총리
유은혜 부총리
유 부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으로부터 “총선에 또 출마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홍 의원은 “만약 장관이 출마를 한다면 교육부에서 꼭 이건 해야겠다 하는 건 실현을 해야 장관을 지낸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집중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달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출마설에 휩싸였다. 인사청문회 등으로 후임자 발굴이 어려워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두 사람을 내각에 남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