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14명 유골 봉환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됐던 한인 희생자 14명의 유해가 그리던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5일 유즈노사할린스크 한인문화센터에서 환송식을 연 후 7일에 충남 천안시 소재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추도식 후 유해를 봉안당에 안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족과 정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단이 1일 사할린에 도착했으며 이들은 유즈노사할린스크, 코르사코프, 포로나이스크, 홈스크 등 7개 지역의 묘지를 돌며 희생자 유해를 수습·화장할 계획이다.

강제 동원 희생자들은 사할린의 탄광, 토목 공사장, 군수공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광복 후에는 일본 정부의 방치와 미수교국인 소련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방치됐으며 1990년 한·러 수교 전까지 귀향길이 막혀 고국 땅을 그리다 생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가 2011년부터 시행한 '사할린 한인 묘지 현황 파악 사업' 결과 공동묘지 67곳에 한인 1만5천110명이 잠들어 있으며 강제동원 희생자 묘는 5천48기로 파악됐다.

이후 러시아 정부와 협의해 2013년부터 지금까지 6회에 걸쳐 80위가 봉환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강제동원 희생자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유골 봉환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