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등 수입 대폭 늘리고 비축분도 방출
중국, 돼지고기 대란에 '대규모 양돈' 추진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줄어든 돼지고기 공급 탓에 대란이 일어나자 대규모 양돈을 장려하고 나섰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여파로 중국의 지난 8월 돼지 사육 수는 1년 전보다 38.7% 감소했으며 번식 암퇘지 수는 37.4 줄었다.

돼지고기 생산지인 장시성 가오안에서 양돈업을 하는 판위밍은 이미 작년 상반기에 돼지 가격이 ㎏당 8위안으로 떨어져 적자를 보던 많은 양돈 농가에서 사육 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몇개월 지나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자 양돈업자들은 전염을 우려해 돼지 사육을 늘리지 않았고 그 결과 돼지 수는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많은 양돈 농가들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큰 손실을 볼까 두려워해 심지어 사업을 아예 접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돈육 가격이 1년 만에 거의 배로 뛰자 돼지고기 수입을 늘리는 한편 국경절을 앞두고 국가 비축분을 3차례 방출하는 등 다급하게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유럽과 브라질 등에서 돼지고기 수입을 큰 폭으로 늘렸다.

또 미국산에 대해서도 보복관세를 면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수입 확대는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분은 1천만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생산 증대를 위해 지난 8월 말 이후 17가지 조치를 내놨으며 특히 장기적 해결책으로는 대규모 양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사육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양돈 농가에 중앙정부 예산에서 최고 500만위안(약 8억4천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이달 초 결정했다.

/연합뉴스